이도희"의 HVAC 이야기"입니다.         방명록    질문/답변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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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 부품

냉동기뿐만 아니라, 모든 기계의 제조사는 그 기계의 수명이 다 될 때까지 그 기계의 수리에 필요한 부품을 공급해 주어야 합니다.

그래서 역사가 깊고, 경영이 건실한 제조사가 존경을 받아야 하고, 그런 회사의 제품이 선호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에어컨 냉동기의 수명이 딱 몇 년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약 20년 내지 30년으로 보면 되겠습니다.
부품을 계속 교체하면 기계가 닳아서 못 쓰게 되는 일은 드물고, 대개 그 간의 기술의 발달 등으로 더 효율이 좋은 기계가 나와, 옛 기계를 고집할 이유가 없어지는 등의 간접적인 이유 때문에 기계를 교체하게 됩니다.

또 부속 값이 터무니없이 비싸져, 정든 기계의 유지비가 새 기계의 감가상각비를 초과하게 되면, 옛 기계가 멀쩡하더라도 새 기계로 교체를 하게 됩니다.

여기서 필자는 부속 값에 대해서 집고 넘어갈까 합니다.
제조사는 초기의 부품 값은 매우 저렴한 실비로 판매해야 합니다.    그래서 새 기계를 발주하는 분들이 적정량의 주요 서비스 부품도 같이 발주하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새 기계를 개발 판매할 경우, 제조업자는 이 기계의 서비스 부품을 (Spare Parts, Service Parts, Renewal Parts) 반드시 확보하고 있어야 합니다.
그 수량은 그 기계의 수명과 부품의 수명을 계산하여 적정량을 확보하여, 부속판매 창고에 보관하고 있어야 합니다.
어떠한 경우에도 기계가 살아 있는데, 부품이 없어 공급을 못하는 불상사가 일어나서는 안 됩니다.

햇수가 지나면, 부품 값에 대한 이자, 창고의 보관비용등이 가산되므로, 부품판매가격은 당연히 올라가게 됩니다.      때에 따라서는 해당 기계가 모두 폐기처분되어버려, 해당 부품이 쓸모가 없게 되는 경우도 생기므로, 이 것 까지도 감안을 해야 하므로, 오래된 부품 값은 당연히 비싸게 됩니다.

미국의 이름 있는 냉동공조기 제조업자들은 대개 부품을 25년 정도 보관합니다.  부품 재고가 바닥이 나더라도, 설계도면을 비치하고 있기 때문에, 25년 이상 된 부품을 원하는 사람이 있으면, 새로 만들어 공급합니다.   부품이 떨어졌으니, 나 몰라라 하지는 않습니다.

부품 값은 제조사가 새로운 Price List로 매년 발표를 합니다.

이 Price List에는 MLP (Master List Price)라 하여, 부품 판매의 기준이 되는 가격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이 MLP가 여러 가지로 적용이 되어 실제 판매가 이루어집니다.

예를 들어 제조사의 "지사"에는 MLP x 0.25,  부품 대리점은 MLP x 0.35,   소비자는 MLP x 0.5 등으로 적용률 (Multiplier)을 만들어 놓고 이 틀 안에서 판매를 합니다.
0.25일 경우 부품의 "제조원가 + 창고유지비 + 보관비 + 원가에 대한 이자" 등이 되고,
0.35일 경우, 그 부품을 판매한 지사가, 창고 원가에 40% (0.35/0.25) 의 마진을 부품대리점으로부터 챙기게 되고,
0.5 일 경우, 부품대리점이 소비자로부터 42% (0.5/0.35)의 마진을 챙기게 되는

구조입니다.   물론 여기서의 Multiplier는 제조사 마다 틀리고, % 도 틀립니다.   대충의 예를 들었을 따름입니다.

제조사는 시중에서의 적절한 판매가격을 조절할 기능을 부여하고 감시를 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이게 안 되면 시중에서 엄청 비싸게 부품이 거래될 수도 있어, 그 제조사의 기계는 비싼 부품 값으로 악명을 얻게 되고, 이는 그 제조사 기계가 소비자로부터 외면을 받게 되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모 미국 냉동공조기 제조사의 국내 지사가, 서비스 업자에게 부품을 팔면서, MLP에 몇 십% 초과한 가격으로 (MLP x 1.2) 부품을 팔고 있는 것을 본적이 있습니다..
몇 십만 불짜리 기계라 유지보수를 위해서는 울며 겨자 먹기로 그 회사의 순정부품을 사지 않을 수 없는 수요자의 약점을 이용한 것이지요.

이렇게 되면 창고가격의 400-500%의 값으로 파는 것이지요.  냉수냉동기의 압축기 샤프트씰 같은 부품 하나만 팔아도, 그 이익금으로 사무실의 한 달 경비가 떨어지는 가격입니다.   부품 몇 개만 팔면 일 년 사무실 유지에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입니다.   무리한 자충수를 두는 꼴이지요.   
이래서는 이 회사제품은 시중에서 따돌림을 당하게 되고, 그간에 이룩한 판매실적이 무위로 끝나게 되기 때문입니다.
한 번 잃은 신용을 되찾기란 매우 어렵습니다.    
 
서비스 부품 팔아 떼 돈 벌겠다는 생각은 매우 어리석은 발상입니다.

모름지기 제조사는:
1) 서비스 부품을 항상 확보하고 있어야 하고,
2) 저렴하고 적정한 가격으로 부품을 판매하는 판매구조를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수요자는 그렇지 못한 제조사의 제품은 구입하지 말아야 합니다.

부품 관리의  원칙은 냉동기뿐만 아니라 가전제품에도 해당됩니다.
필자는 몇 년 전 삼성전자의 cd플레이아를 산적이 있습니다.  정식 이름은 콤팩 디스크 그래픽 플레이아입니다 (모델 DV-510KG).   약 3, 4십만 원짜리로 기억을 합니다.  
표준형 cd, 비디오 cd (큰 것, 작은 것 모두)등이 플레이아 하나로 된다고 하여 샀는데, 약 일 년 정도 쓰고 나니, 큰 video cd만 되고 표준 cd 및 video cd가 작동을 멈췄습니다.  
삼성전자에 연락했더니, 픽업이란 부품을 바꾸어야 되는데, 부품 값이 120,000원이고, 수리비가 26,700원이라고 하여 수리를 포기하고 있었습니다.
오늘 (2000.9.2) 이 글을 쓰면서 다시 확인했으나, 그대로 입니다.
146,700원이면, 근사한 cd player하나를 살 수 있는 돈입니다.   전혀 상식에 맞지 않는 이야기입니다.  

이 모델은 문제가 많아서 그랬는지, 시판한지 얼마 후 생산을 중단했습니다.
삼성전자가 다행히 부품은 확보하고 있지만, 부품 값을 무리하게 받는 것은 상기, 냉동공조기 회사의 한국 지사와 같습니다.

휴대폰이 매우 귀하고 비쌀 때였습니다만, 삼성전자 아날로그 휴대폰의 안테나 꼭지가 떨어져 나가, 안테나를 교체하기 위하여, 삼성전자 서비스 사에 갔더니 (역삼동 삼정호텔 건너 편), 볼펜 심 크기의 안테나 하나 교체비가 50,000원이나 해서 발길을 돌린 적도 있었습니다.   왜 그리 비싸냐고 했더니, 서비스 부품이 확보 안 되어 있어, 보유하고 있는 멀쩡한 휴대폰에서 안테나를 떼어 내서 팔아야하니 비쌀 수밖에 없다고 하였습니다.   양산할 경우 그 안테나의 생산 원가는 개 당 1000원이면 충분할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1980년 말에 사서 지금까지 써온 삼성전자 전자레인지가 밥이나 국을 데우는데 지장이 없어서 지금까지 쓰고 있습니다.    그러나, 금년 초 기계식 타이머가 고장이 났습니다.   삼성전자에 수리를 의뢰했더니, 부품이 없어 수리가 불가능하다고 했습니다.  오래 썼지만  그래도 버리기가 아까워 신경을 곤두세우며 쓰고 있습니다.   타이머가 고장 난 상태에서 잘 못쓰면 하루 종일 돌아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20년이나 썼으면 버려야지 하고 말씀하신 다면, 할 말이 없습니다.

조선일보 2000년 11월 30일 "의견" 란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의견] 애국심 저버린 국산TV

수년 전 남편이 중국 주재원으로 근무할 때 일이다. 사용하던 TV가 고장이 나서 새로 구입을 했다. 중국 백화점에 가보니 가격이 저렴한 중국산부터 고가의 일제 소니, 파나소닉 등이 진열돼 있었다. 하지만 남편은 한국 제품의 우수성을 널리 알려야 한다면서 S전자 제품을 구입했다. 비용은 관세를 포함해, 중국 돈 약 1만원(한화 약100만원)이었다. 97년 귀국하던 때는 IMF시대였는데, 중국에서 가지고 온 가전제품이 모두 국산이어서 마음 뿌듯했다.

그런데, 최근 들어 내가 왜 그런 바보 같은 짓을 했을까 후회를 하고 있다. 지난 9월 3년 밖에 안 된 TV 브라운관이 고장 나서 A/S를 요청하니 “외국에서 산 제품은 A/S를 해줄 수 없다”는 것이다. 국산 TV인데도 외국에서 구입했다는 이유로 국내에선 A/S를 받을 수 없다는 것은 이해되지 않았다. 우리가 비용을 낼 테니 브라운관을 고쳐달라고 통사정해, TV를 공장으로 가져갔다. 하지만 이번엔 “브라운관이 없어서 고칠 수 없다”는 답변만 들었다. 3년 전 제품을 부품이 없어 고칠 수 없다는 것이었다. 애국심으로 해외에서 산 국산제품이 이렇게 나를 고통스럽게 할 줄 정말 몰랐다.

( 하향숙 35·주부·경기 고양시 )


삼성전자의 서비스 정책이 위와 같은 특수한 경우도 포용하는 쪽으로 바뀌어 지기를 기대합니다.


 


2000. 초에  처음 썼고,
2004. 1. 11 맞춤법에 맞춰 고쳐 썼습니다.
 
2011.10   스마트폰에도 알맞게 고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