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희"의 HVAC 이야기"입니다.         방명록    질문/답변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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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가 망하고 있어요.

기름 한 방울 안 나는 나라에서 이렇게 에너지를 펑펑 써도 나라가 안 망하고 계속 지탱할 것인가 궁금합니다.

해마다 이맘 대면 (7,8월) 냉방가동으로 전기사용이 피크에 도달했느니, 값싼 심야전기를 활용해야한다느니, 실내온도는 외기 온도와 5도차를 유지해야 한다느니 하고 방송에서 떠들었는데, 금년 (2005년)은 왠지 조용합니다.   북한에 200만 kw를 보낸다고 했으니, 전기는 남아돌아야 하는데, 지금 와서 전기 아끼라고 말하면 앞뒤가 안 맞게 되어 말맞추기 위함인가요.

외부 종양은 수술로 제거하면  흉터는 남더라도 치유가 될 수 있으나, 속에서 번지는 암세포들은 좀처럼 완치가 어려워 결국은 죽게 되는데,  벌그죽죽한 정치가들은 이다음에라도 갈아치우면 나라를 바로 잡을 수 있으나, 급격히 번지는 암 수준의 국민 의식은 한 번 번지면 치료가 어려워 결국 나라가 망하게 됩니다.


7월 말 푹푹 찌는 더운 날 서울 신세계백화점 쪽에 볼일이 있어, 지하철4호선 회원역에서 내려 남대문 시장을 가로질러 가는데 정장을 하고도 별로 덥지 않고 오히려 시원한 바람이 불어 유심히 살펴보고 소스라치게 놀랐습니다.  거의 모든 점포들이 에어컨을 가동하면서 출입문을 열어 놓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호객하기 위해 실내의 찬 공기를 바깥으로  내보내는 것이었지요.  찬바람에 이끌려 손님이 들어오라는 것이지요.  한 집에서 이런 식으로 손님 끌기에 성공하면 마치 전염병처럼 그 옆집도 따라하게 되어있습니다.   남대문로 대로 변에 나왔더니 거기에도 그런 곳이 많았습니다.
인터넷 조선일보에 제보했으나 별 반응이 없어 잊어버리고 있다가 며 칠 후 종로4가에서 청계천 쪽으로 걸어가 가다 또 놀랐습니다.   첫 번째 부닥친 약국은 냉방기를 가동하면서 출입문을 열어놓고 선풍기로 찬바람을 아예 길가로 보내는 것이었습니다.  그 다음 식당 두 곳과 조명 가게 두 곳도 출입문을 열어 놓고 냉방기를 가동하고 있었습니다.


비단 이 두 곳만의 이야기가 아닌 듯싶어 인터넷으로 통산산업부의 해당 부서인 듯 한 곳에 제보를 하면서 전국적인 실태를 파악하고 조처를 강구하라고 했습니다만, 철밥통 찬 그 사람들이 남아도는 전기 쫌 허공에 날려도 정신 차릴 사람들이 아니라 기대하지도 않았지만 반응도 없었습니다.


나는 우리나라 전기가 어떻게 생산되어 얼마나 쓰고 얼마나 남는지, 발전에 원유는 얼마나 쓰는지, 원자력 발전은 얼마나 되는지 잘 모릅니다.   그러나 세계 어느 나라를 가 봐도 냉방기를 틀어놓고 출입문을 열어놓는 나라는 없습니다.   석유가 펑펑 쏟아지는 사우디를 가 봐도 냉방기 틀어놓고 문 열어 놓지 않습니다.  


몇 년 전만 해도 이런 현상은 극히 드물었습니다.  혹시 백화점 같은 곳이 잠간 출입문 열어놓은 것이 방송을 타, 혼쭐이 난 기억은 있으나, 지금처럼 방송국도 신문사도 모두 이런 현상에 침묵하지는 않았습니다.


작년2월에 이 아파트로 이사 와서 겨울을 넘겼습니다.
그 혹독한 추위에도 모든 아파트의 널따란 현관문이 활짝 열려 있는 것이었습니다.
어린이들 포함한 드나드는 사람들이 현관문을 열어놓고 다녀도 누구 하나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관리소에 이렇게 하라고 구체적인 방법까지도 알려주었는데도 반응이 없었습니다.  비싼 가스 수입해서 난방용으로 쓰고, 일부는 아파트 상공을 데우는 쓰는 것이었습니다.
이게 아파트로 뒤 덮힌 나라 전체의 현상이라고 생각할 때, 그 어마어마하게 많은 열손실 계산은 그렇게 어려운 일은 아닌듯 싶습니다.   겨울에는 모든 아파트 현관문은 꼭 닫아 놓아야지요. 

독일 같은 나라에서는 열손실방지법이 있고, 다른 선진국도 에너지 절약을 위한 온갖 수단을 강구하고 있는데, 원유 한 방울 안 나는 나라 사람들이 에너지 쓰기를 물 쓰듯 (물도 귀하지만) 하니, 이 나라가 온전하겠습니까.  나라를 죽이는 암 세포 종류가 어디 이것 뿐이겠습니까 만, 이러고도 망하지 않으면 오히려 이상한 일이 아닐까요. 

늦었지만 열손실방지법 제정을 촉구합니다.

 

(2005.8.10)

필자의 조선일보 블로그에 게재
http://blog.chosun.com/danielhl/546383

 

2011.9. 15

급기야 온 나라 곳곳에 정전사태가 발생했습니다.

나라 전체가 정전되면 나라는 망합니다.







2011.11. 15 

그래도 희망은 보입니다.
현재 살고 있는 등촌동 아파트는 자동문을 달았습니다.

사람이 지나지 않을 때는 저절로 닫혀 출입문을 통한 열손실을 방지합니다..

 

 

 2000.2       처음 썼고,
2004. 1. 2. 맞춤법에 맞게 고쳐 썼습니다.

 2011.10    스마트폰에도 알맞게 고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