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희"의 HVAC 이야기"입니다.         방명록    질문/답변    게시판
 


목차


필자의 변  

환기 ---------

환기용 DATA ---

환경 ---------

에어컨, 냉난방기

냉동 원리 -----

설계/제조 -----

적용사례 ------

에너지 절약 ----

설치 ---------

운전 ---------

서비스 -------

현장 ---------

고압가스------
수출입 이야기 --

마케팅, 기타 ---

계속 써 나갈 이야기:

다음 일 때문에 중단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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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8.19 이후
 

 


환기 이야기

그리운 초가삼간

 창고 살이

 환기 (급기,배기)

 온돌 유감

 패키지로 환기

 팬코일로 환기

 슬픈 현장

 레인지후드

 난방과 환기

 실내공기 관리의무

 

 슬픈 현장

필자의 가게 옆 상가인 종로 4가 30번지 종묘귀금속전문백화점 건물에, 2000년8월 11일 새벽 전기누전에 의한 것으로 보이는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발화 지점이 패케이지 에어컨 내부라고 하나,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많아, 방화(放火)로 추축하는 사람이 많으나 물증이 없는 화재였습니다.

화재 직전 진화로 큰 화는 면했지만 전체 50여개에 달하는 매장 전체에 그을음과 소방 작업 잔해가 심해 전면 재보수가 요구되어, 진열장과 내부 장식을 모두 철거하고 내부 공사를 다시하게 되었습니다. 

종묘귀금속

이 상가의 냉방은 대형 패케이지 에어컨에서 닥트로 여러 매장에 냉풍을 불어 주는 구조였는데, 용량이 모자라 구석에 따로 패키지 한 대를 별도로 설치한 냉방 구조였는데, 이 패키지에서 불이 났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화재 후 새로 내부 공사를 하면서 멀쩡한 닥트를 모두
철거하고, 환기 기능이 전혀 없는 천정형 팬코일을 총총히 놓는 것이었습니다
.

속절없이
냉장창고 공사가 되고 말았습니다.

대형 빌딩에 많이 쓰이는 팬코일 방법은 자체로는 환기 기능이 전혀 없어, 환기를 위한 공조기를 별도로 설치하여야 하는 방법입니다.
공조기 없이 팬코일만 놓는 방법은, 난방으로 치면 점포마다 난로 하나씩을 놓는 식으로, 30년을 후퇴한 방식입니다.

공사를 발주하는 분과, 인테리어 업자 중 한 분만이라도, 환기에 대한 기본 상식이 있었더라면 이런 어처구니없는 발상은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닥트 식을 그대로 두었더라면 가능했을 수도 있는,  패키지 에어컨에 의한 환기 기능이 원천 봉쇄돼 버린 것입니다.

다른 서울 거리처럼, 종로도 대형 노선버스들이 열차 처럼 꼬리를 물고 있으며, 먼지와 매연이 많은 곳입니다.
그 공기 그대로에다, 대형 매장 내부에서 발생하는 먼지와 탄산가스로 50여 점포에 근무하는 130명 정도의 근무자와 모든 고객이 나쁜 공기를 계속 마셔야 할 것입니다.

원래 단층 기와 건물을 2층 철골로 개조한 곳이라, 건물 설계 감리라는 게 있을 수 없는 곳이지만, 총총히 놓인 천정형 팬코일과 수천 개의 조명등에 연결되어야 할 얽히고설킬 전선과,  난마처럼 엉클어질 냉수배관,  응축수 처리배관,  불연재가 아닌 일반 목재에 의한 천정 공사 등을 생각하면, 어지럽고 답답합니다.

공사가 진행 중에 있을 때 어느 입주자 분께 대충 이야기를 해주었으나, 그 때 단계에서는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는 모양이었습니다.

슬픈 이야기입니다.






2000.2          처음 썼고,
2002. 7. 19   가필하였고,
2004. 1. 2.    맞춤법에 맞게 고쳐 썼고,
2011. 10       스마트폰에도 알맞도록 고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