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희"의 HVAC 이야기"입니다.         방명록    질문/답변    게시판
 


목차


필자의 변  

환기 ---------

환기용 DATA ---

환경 ---------

에어컨, 냉난방기

냉동 원리 -----

설계/제조 -----

적용사례 ------

에너지 절약 ----

설치 ---------

운전 ---------

서비스 -------

현장 ---------

고압가스------
수출입 이야기 --

마케팅, 기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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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8.19 이후
 

 


환기 이야기

그리운 초가삼간

 창고 살이

 환기 (급기,배기)

 온돌 유감

 패키지로 환기

 팬코일로 환기

 슬픈 현장

 레인지후드

 난방과 환기

 실내공기 관리의무


그리운 초가삼간 

불과 얼마 전 우리들 또는 (조)부모님들이 초가삼간에 살 때에는 공기 오염이 없었습니다.  자동차 매연도 없었고, 매연을 내뿜는 높은 굴뚝도 없었습니다.  

초가는 지붕이 두꺼운 볏짚으로 이어져, 보온 보냉 (保溫保冷)이 뛰어났습니다.  

여름에는 뜨거운 햇볕을 차단 시켜 주어 방안은 시원했고, 겨울에는 차가운 냉기를 차단시켜 주어, 방은 따뜻했습니다.

문풍지는 창호지였습니다.  딱 껍질로 만든 창호지는 참으로 이상적인 건축자재였습니다.  현대의 펄프지와는 달라, 종이의 모세공으로 어느 정도의 바람이 드나들어, 실내에 필요한 환기를 자동으로 시켜주었으며, 종이가 습기를 머금어 축축해졌다 말랐다 하면서 실내의 습도를 어느 정도 자동으로 유지시켜 주었습니다. 

창호지의 수명은 대개 1년으로 섣달 그믐 날 큰 행사 중의 하나는 집안 대청소와 모든 문짝의 창호지를 새 종이로 바꾸는 일이었습니다.  

모든 문짝을 뜯어 밖에 내 놓고 물로 깨끗이 닦으면서 때 묻고 모세공이 막힌 묵은 종이를 말끔히 떼어내고 포근하고 모세공이 많은 새 창호지로 바꾸었습니다.   지금으로 치면 공조기의 에어필터를 새 것으로 교체하는 일이었습니다.

벽은 흙벽이었습니다.   나무나 대나무로 얽고, 그 위에 썬 볏짚을 섞어 잘 반죽된 흙을 이겨 벽을 만들었고, 모래 섞인 황토 흙을 잘 다져 안팎으로 발라 벽을 마감했습니다.   보온보냉과 습도조절이 잘되었읍니다.

구들장 위에 황토를 발라 마감한 방바닥은 자연의 氣를 사람에게 주었지요.

그러다가 지붕이 슬레이트나 콘크리트 슬래브로 바뀌고, 창호지가 닥종이에서 유리로 바뀌고, 흙벽이 시멘트 블록으로 바뀌고, 황토바닥이 시멘트바닥으로 바뀌면서 사정이 급속도로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실내의 보온 보냉 능력이 급속도로 떨어져, 더위와 추위로 고생을 하기 시작하였으며, 환풍이 안되는 유리창으로 인하여, 호흡기 계통의 질환에 시달리기 시작했고, 연탄아궁이로 된 방바닥이 새는 날에는 어김없이 변을 당하였습니다.

연탄가스 피해는 거의 없어 졌지만, 잊을 만하면 대형 가스 (도시가스 또는 LPG) 폭발사고가 한 가정을 쑥밭으로 만들었다는 뉴스를 듣습니다.

현재 도시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집 밖에서는 공해에  찌든 나쁜 공기를 마시고, 환기가 안 되는 집 안에서는 조금 전에 내 뱉었던 공기를 되 마시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무공해의 옛날 초가삼간이 새삼 그립습니다.  

 
1999. 9       처음 썼고,
2004. 1. 2.   맞춤법에 맞게 고쳐 썼습니다.

2011. 10    스마트폰에도 알맞도록 고쳤습니다.